국민의힘 당협 정비 '속도'...대전·충남·세종은?
국민의힘 당협 정비 '속도'...대전·충남·세종은?
  • 최형순·조홍기·김용우 기자
  • 승인 2021.01.12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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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19일 조직위원장 응모 서류 접수...물밑경쟁 치열

국민의힘이 사고 당협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당무감사를 통해 사고 당협이 된 지역의 조직책 공모에 나선 것. 국민의힘은 오는 18·19일 양일간 조직위원장 응모 서류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최종 조직위원장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조직위원장은 차기 지방선거 공천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함은 물론, 차기 총선 후보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대전·충청권 조직책 공모 대상 선거구의 분위기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국민의힘 유성을 당협위원장 예상 후보. (왼쪽 위부터)김문영, 심소명, 육동일, 이상태, 이영수, 이은창, 이현, 진동규(가나다 순)
국민의힘 유성을 당협위원장 예상 후보. (왼쪽 위부터)김문영, 심소명, 육동일, 이상태, 이영수, 이은창, 이현, 진동규(가나다 순)

◆대전 유성을=토박이vs젊은피vs터줏대감 ‘혼전’

충청권 조직책 공모 경쟁 중 가장 치열한 대결 양상을 보이는 곳이다. ‘금의환향’했던 지역 토박이부터 외지에서 온 인사까지 10명에 육박하는 인사들의 조직책 도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성 토박이 그룹 중에선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지역 정가에서 잔뼈가 굵은 김문영 전 대덕연구개발특구복지센터 소장의 도전이 유력시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과 막역한 관계로 중앙당 유력인사들과 교분이 두텁다는 것이 배경이다.

이와 함께 대전지역 광역의회 최다선인 이상태 전 대전시의회 의장과 유성구정을 이끌었던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심소명 전 유성구 국장 등 ‘터줏대감’ 그룹의 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래그룹인 ‘청년’ 정치인의 도전 여부도 관심사다. 이영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은창 믿음건설 대표 역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위원장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행정관과 이 대표는 38세 동갑내기로 지역 정가의 미래세대로 꼽히고 있다.

총선 전 까지 당협을 이끌었던 육동일 교수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정치적 입지 등을 이유로 도전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현 변호사는 조직책 하마평이 나오는 유일한 률사 출신 인사다.

 

왼쪽부터 이순호 국민의힘 중앙당 청년정책특위 위원장, 이동진 건양대 교수, 김흥규 대한전광방송 사장, 전낙운 전 도의원, 이창원 세무사
(왼쪽부터) 이순호 국민의힘 중앙당 청년정책특위 위원장, 이동진 건양대 교수, 김흥규 대한전광방송 사장, 전낙운 전 도의원, 이창원 세무사

◆충남 논산·금산·계룡=중앙당 유력인사vs지역 정치인 ‘한판승부’

충청권 선거구 중 인물교체 바람이 가장 거세게 부는 지역이다. 3개 지역의 복합 선거구지만 논산지역의 유권자 수가 두드러져, 이곳 출신간 대결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우선 논산 출신으로 국민의힘 중앙당 청년정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순호 박사가 자천타천 조직책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관심을 기울였던 ‘당내 친청년 기조 강화’의 선봉장 역할을 한 엘리트라는 점이 강점이다. 

여기에 오래 전부터 보수진영에서 잔뼈가 굵은 이동진 건양대 교수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교수는 이인제 전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김흥규 전 총선 예비후보와 전낙운 전 충남도의원 등의 도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총선 예비후보는 논산 대건고 출신으로 지역내 동문 선후배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 출신인 전 전 도의원은 현직을 내려놓고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오랜 기간 봉사해왔다는 점이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이창원 세무사도 지역위원장 공모에 도전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왼쪽부터) 최민호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정원희 세종시 도농융합연구원장, 성선제 변호사, 이성용 클린세종구현 시민연합회장.
(왼쪽부터) 최민호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정원희 세종시 도농융합연구원장, 성선제 변호사, 이성용 클린세종구현 시민연합회장.

◆세종시갑=법조인vs전 공직자vs교수 ‘엘리트 대전(大戰)’

엘리트 그룹간 4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고위 공직자를 비롯해, 대학교수, 법조인간 대결이 가시화되면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 세종갑 조직책 하마평이 나오는 인사는 최민호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정원희 세종시 도농융합연구원장, 성선제 변호사, 이성용 클린세종구현 시민연합 회장 등 4명이다.
이 중 최 부의장과 정 원장 등은 일찌감치 조직책 도전 의지를 굳히고, 공모 지원 의사를 밝혔다.

최민호 부의장은 “세종시에 보수성향의 젊은 층이 의외로 많다”며 “이들을 영입하고 결집해서 지지세력으로 확보하고 당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 행정부지사, 소청심사위원장, 행복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지낸 최 부의장은, 당협위원장을 맡아 이미지를 부각한 뒤, 지지 세력을 모아 차기 세종시장 선거에 도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9일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정원희 세종시 도농융합연구원장도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행정수도 완성과 차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과반수 시의원 당선, 서울대학교 세종 유치 등을 실천하기 위해 당협위원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견제 세력이 없어 시장이 독단적으로 시정을 하고 있다”면서 “전국 최하위로 평가받은 세종시의원들에 대한 심판을 차기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대 교수, 북경대 교환교수, 세종시 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 등을 지낸 학자 출신이다.
이와 함께 지역 정가에서는 대전 동구청장 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성선제 변호사의 당협위원장 도전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고려대 법대를 나온 성 변호사는 미국 위스콘신에서 법학박사를 받고,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국내에선 헌법재판소 헌법연구원, 카톨릭대 법학부 교수, 한남대 법학과 교수로 활동해 왔다.
이성용 클린세종구현 시민연합 회장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세종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치 경험을 갖고 있다.

고려대와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을 나와 1993년 공주시에서 공직(7급)을 시작해 행정자치부와 국무총리실, 대법원, 충남도 등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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