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1 지방선거 누가 뛰나] 대전 중구청장
[2022 6·1 지방선거 누가 뛰나] 대전 중구청장
  • 김용우·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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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제한 박용갑 청장 빈자리...후보간 경쟁 치열 전망
민주선 권중순·김경훈·송덕헌·홍종원 하마평...국힘선 김연수·강영환 거론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3월 9일 20대 대통령선거로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다. 이에 따라 충청권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등의 선거 판세는 대선 결과가 최대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충청권 시·도민들의 시선이 대선으로 쏠리면서 차기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아질 우려가 커진다. 후보군의 면면을 살피기보다는 집권당을 보고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충청뉴스>는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 세종시장 그리고 대전(5곳)·충남(15곳) 등 20곳의 시·군·구 기초단체장과 대전·세종·충남도 교육청별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왼쪽 윗줄부터 더불어민주당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송덕헌 대전시당 부위원장, 홍종원 대전시의원, 국민의힘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 강영환 정치평론가
왼쪽 윗줄부터 더불어민주당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송덕헌 대전시당 부위원장, 홍종원 대전시의원, 국민의힘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 강영환 정치평론가

[충청뉴스 김용우·이성현 기자] 이번 대전 중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현 청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역 프리미엄 없이 모두가 평지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여야 후보들 간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박용갑 청장의 대를 이을 여러 인사들이 자천타천 지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먼저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이 강한 출마 의욕을 보이고 있다. 권 의장은 지난 2020년 4월 총선 당시 황운하 국회의원 후보 당선에 일조하는 성과를 바탕으로 황 의원의 후방지원에 내심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출마에 대한 입장엔 말을 아꼈다. 개인적인 출마선언보단 당을 위한 대선 승리가 먼저라는 뜻이다. 권 의장은 최근 “현재 가장 중요한 선거는 대통령 선거”라며 “대선 윤곽이 나온다던가,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필요하면 출마선언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권 의장의 다음 행보가 시의원 출마는 아니라고 못 박은 만큼 중구청장 출마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권선택 전 시장 측근인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은 3월 대선 이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김 전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후 중구청장을 목표로 지역민 의견 수렴과 정책 구상 등 조직력 구축에 매진해 왔다. 중구지역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도시기반시설 구축, 교육환경 개선 등 정책 구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중구의회 의원과 대전시의회 의원, 의장까지 하면서 예산과 정책을 많이 다뤘다”며 “중구의 100년 지계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 중구를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당내 경선 역시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권 전 시장이 연말 특별사면 명단에 또 제외되면서 ‘후광 효과’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송덕헌 민주당 대전시당 부위원장은 출마 선언을 생략할 정도로 의지가 확고하다. 이미 2년 전부터 출마를 위해 준비해왔다는 게 그 이유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 비서실장, 허태정 대전시장 정무특보 등을 역임한 그는 2020년 6월 중구에 개인사무실을 갖고 중구청장 준비 모드에 들어갔다. 어린 시절부터 중구에서 지내면서 구민들의 요구를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송 부위원장이 그리는 중구는 한마디로 워커블시티(Walkable City)다. 그저 차가 지나다니는 곳이 아닌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 그는 “둔산동 10차선을 보면 대로 옆에 사람들이 많이 다지니 않는다”며 “걸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사람들이 걷는데 불편함 없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홍종원 대전시의원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홍 의원은 “지금은 대선이 가장 중요하고, 지역위원장 상의 및 주민들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며 “현재로선 시의원 재선이 목표”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의힘의 경우 여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보군이 적다.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과 강영환 정치평론가 등 2명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출마 1순위로 거론되는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며 섣부른 출마설을 견제하는 모습이다. 그는 “지금 출마 입장을 전해드리긴 조심스럽다”며 “대선 승리에 집중하고 구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대선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이은권 중구당협위원장이 대전 선대위를 이끌고 있어 지방선거에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간 김 의장이 박용갑 청장과의 대치되는 모습을 많이 보인데다, 의장으로서 보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구청장 출마를 결심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영환 정치평론가는 현재 대선 승리를 목표로 중구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등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과거 중구가 부흥했던 84년도 이후 무게중심이 서구와 유성구로 빠지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어렸을 때부터 갖던 중구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을 아직도 갖고 있고, 중앙정치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기반을 닦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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