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박성효 향해 "형편 없는 사람, 사퇴해야" 공개 저격
이장우, 박성효 향해 "형편 없는 사람, 사퇴해야" 공개 저격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05.0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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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중구→유성 이전 논란 지속
이 시장 "전직 시장으로서 부끄럽지 않나" 비판
이장우 대전시장이 7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소진공 사옥 이전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7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사옥 이전을 추진 중인 박성효 이사장을 향해 “이사장 자격도 없는 형편없는 사람”이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직 대전시장을 지낸 박 이사장이 가뜩이나 어려운 원도심(중구)에서 유성구로 사옥을 이전하는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 

이장우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직 시장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박 이사장을 직격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장을 했던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시민들이 보면 어깃장을 놓는 것으로만 볼 수 밖에 없는데 즉시 사퇴하는 게 답"이라고 했다.

또 “대전시장을 단 하루라도 한 사람 입장에서 본다면 죽을 때까지 시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갖는 게 시민들에 대한 도리”라면서 “설사 은퇴하더라도 역대 시장들은 시가 발전되길 바란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대통령실에 박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정 안되면 대통령에게 직접 이 문제에 대해 항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소진공 이전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을 갈등하게 하는 것은 아주 부적절하다"며 "기본적으로 시정을 떠나 사람의 됨됨이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박 이사장을 겨냥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7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중기부에 보낸 항의 서한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장우 시장이 중기부에 보낸 항의 서한을 기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소진공의 상위 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항의 서한 접수 거부 사태에 대해선 지방정부에 대한 갑질로 규정했다.

이 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시는 소진공 이전과 관련한 시장 명의의 항의 서한을 중기부에 보냈는데 접수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아주 형편없는 조직이다. 도대체 중기부 장관은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며 "시장으로서, 지방정부의 수장으로서 보낸 것을 과장선에서 거부하는 것은 무슨 경우냐. 이는 지방정부에 대한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대전 중구 대림빌딩에서 출범한 소진공은 오는 6월까지 대전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콜센터에 입주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소진공 상주 직원은 4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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