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지지층 중도 묶을 묘수 마련 관심
[충청뉴스 성희제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사면초가’에 몰린 모습이다. 장 대표의 ‘강성 노선’에 반발, 당내 초‧재선은 물론 중진들까지 ‘리더십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장 대표 위기의 가장 큰 요인은 ‘윤 어게인’ 노선 고수로 지적된다. 연일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메시지를 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장 대표의 극우노선 고수에 따른 압박은 전방위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비상계엄 1년에 맞춰 초‧재선 의원들은 장 대표를 향해 사과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반성없이 또 계몽령’, ‘리더십 재편’ 등 격앙된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중진들 역시 장 대표에게 ‘노선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원조 친윤’ 윤한홍 의원은 “계엄을 사과해야 우리 당이 산다”고 했고, 당내 최다선 주호영 의원은 “‘윤 어게인’ 냄새가 나는 방법은 맞지 않다”고 했다.
당의 미래인 초‧재선과 당의 뿌리인 영남지역 중진 의원 모두가 장 대표의 리더십에 의구심을 표출한 것이다.
사실 장 대표의 위기는 예견된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위기 속 ‘투사’이미지로 탄생한 장 대표에게 선택지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택했다면, ‘강성’측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을 수 있다. 장 대표 개인의 정치적 자산 소멸은 물론, ‘배신자’ 프레임에 휩싸일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포석이 될 수 있다.
예견된 위기 속에 ‘고립무원’으로 떨어진 장 대표에겐 활로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극한 대치 국면 속에서 강성 지지층을 ‘집토끼’로 묶어두고, ‘산토끼’인 중도층 지지를 잡을 뚜렷한 묘안이 현재까진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