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국장 출신 오석진 직접 출마까지...선거 구도 요동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으로...'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곳이 있다. 바로 대전교육감 선거다.
설동호 현 대전교육감 체제의 핵심 보직이었던 동·서부 교육장 출신들이 유력 후보 캠프에 각각 ‘지휘관’과 ‘조언자’로 합류하면서다.
먼저 맹수석 예비후보 캠프에는 양수조 전 동부교육장이 ‘상임고문 및 자문단’으로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비록 직함은 자문 역할이지만 최근까지 교육 현장을 진두지휘했던 그의 경험이 맹 예비후보의 정책 수립에 '브레인'으로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성광진 예비후보는 윤정병 전 서부교육장을 캠프의 ‘야전 사령관’인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윤 전 교육장이 교육감 후보군으로도 거론됐던 만큼 대전교육의 통합성과 정책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교육장 모두 지난 2월 퇴직해 대전교육 현안과 정책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불과 3개월 전까지 현직에서 설 교육감의 정책을 수행했던 이들이 이제는 각자 다른 캠프에서 정책 구상과 대안 마련에 나서게 된 셈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설동호 현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인해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다는 점이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전직 교육장들이 각 후보 조력자로 나선 데 이어 본청 교육국장을 지낸 오석진 예비후보까지 ‘현 설동호 체제의 대안’을 자처하며 직접 출마하면서 선거판이 더욱 요동치고 있다.
강력한 현직 수장이 사라진 '무주공산'의 자리를 놓고 설 교육감과 손발을 맞췄던 핵심 인사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새판 짜기'에 나선 것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대전 교육의 동·서·본청을 책임졌던 이들이 쥐고 있는 현장 장악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누구에게 향하느냐에 따라 차기 대전교육 수장자리의 주인공도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전교육감 선거는 현재 성광진, 맹수석, 오석진 예비후보를 비롯해 정상신, 진동규 예비후보까지 5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