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로 틔운 희망, 연서면 토마토 농가에 찾아온 '푸른 천사들'
땀방울로 틔운 희망, 연서면 토마토 농가에 찾아온 '푸른 천사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5.14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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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13일 세종시 연서면의 한 토마토 농가. 비닐하우스 안의 후끈한 열기 속에서도 농민의 얼굴에는 간만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한국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 조성명 지사장을 비롯한 직원 20여 명이 ‘KRC 영농도우미’라는 이름으로 일손을 보태기 위해 찾아왔기 때문이다.

KRC 영농도우미 행복충전활동 실시

초여름의 기운이 완연한 날씨, 하우스 내부는 가만히 서 있어도 숨이 턱 막힐 정도였지만, 직원들의 손길은 거침이 없었다.

이들은 수작업 비중이 높아 일손이 절실했던 토마토 줄기 유인 작업과 잘 익은 토마토를 수확하는 일에 몰두했다.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농민의 고단함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현장이었다. 쉴 새 없이 떨어지는 땀방울을 닦으며 직원들은 서로를 격려했고, 적막했던 농장은 이내 활기찬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특히 이번 활동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이중고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지역 청년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적기 영농에 차질을 빚을까 노심초사하던 청년 농부에게 공사 직원들의 방문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도움을 받은 농민은 "혼자서는 며칠을 꼬박 매달려도 끝내지 못했을 일인데, 지사 직원분들이 오셔서 순식간에 끝내주셨다면서 단순히 노동력을 보태준 것이 아니라,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응원을 받은 기분이라며, 다시 힘내서 농사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직원 20여 명의 ‘KRC 영농도우미’

작업을 마친 후 상기된 얼굴의 직원들은 "농업인의 어려움을 직접 겪어보니 우리 공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며 입을 모았다.

조성명 지사장은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땀 흘리며 “매년 심화되는 농촌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우리 농촌이 짊어진 숙제가 무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진심을 담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마다 행복을 배달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차가운 행정 서류 대신 뜨거운 땀방울로 소통한 하루. 한국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가 보여준 진심 어린 행보는 농심(農心)을 어루만지며 지역사회의 따뜻한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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