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읍·면 돌며 밀착 마크… "고령 농업인 집중 관리"
[충청뉴스 서천 = 조홍기 기자] 충남 서천군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농업인 온열질환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한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활동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요원'이 나선 것이다.
서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월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주관 온열질환 예방요원 위촉식을 통해 정예 인력을 구성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예방요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역량강화 교육을 마쳤다.
이번 교육은 현장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실전 중심으로 진행됐다. 예방요원들은 ▲폭염 대비 건강관리 수칙 ▲예방용품 활용 방법 ▲농가 자율점검 체크리스트 사용법 ▲온열질환 발생 시 응급처치 요령 등을 철저히 숙지하며 폭염 대응체계를 촘촘히 구축했다.
교육을 수료한 8명의 예방요원은 각 읍·면에 전격 배치되어, 앞으로 3개월간 뜨거운 농업 현장을 구석구석 순회하며 '행동하는 안전 파수꾼'으로 활약하게 된다.
예방요원들은 농가와 마을회관, 무더위쉼터 등을 직접 발로 뛰며 방문할 예정이다. 농업인들을 대면해 안전수칙을 조곤조곤 안내하고,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살뜰히 점검하는 등 '현장 밀착형' 예방활동을 펼친다.
특히 주된 타깃은 온열질환 위험이 극도에 달하는 논·밭과 비닐하우스다.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작업 현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폭염에 가장 취약한 고령 농업인들을 대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핵심 수칙을 집중 홍보한다.
농업기술센터는 활동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예방요원 1인당 15회 이상 현장 활동을 추진한다. 폭염 취약 농업인의 건강을 직접 챙기는 것은 물론, 농업인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실천하는 '자율점검 문화'를 농촌 전반에 확산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서천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와 직결돼 있다. 해마다 여름철 최고기온이 경신되고 폭염 일수가 늘어남에 따라, 고령화된 농촌 지역의 온열질환 발생 위험은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김도형 서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활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소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 일수가 증가하면서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예방요원 운영을 통해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온열질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여름철 폭염. 서천군이 가동한 8명의 예방요원들이 올여름 서천 농민들의 든든한 그늘막이 되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