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용융염원자로(MSR) 원천기술이 해외 민간 원자력기업에 수출되며 차세대 원자로 시장 진출과 기술 검증의 실질적 성과를 이뤄냈다.
원자력연은 덴마크 원자력에너지 기업 솔트포스(Saltfoss)와 약 30억 원(226만 2000달러) 규모의 MSR 핵연료 제조 및 재료 부식 평가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식재산권(IP) 소유권을 이전하는 대신 연구원의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해 연구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원자력연은 향후 2년간 솔트포스가 개발 중인 불화물 기반 MSR을 대상으로 불화물 용융염 전처리, 핵연료 제조 및 특성 평가, 자연순환 용융염 시험루프 구축·운전, 구조재 부식 특성 평가 등을 수행한다.
MSR은 녹인 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로, 고온 환경에서의 화학적 안정성과 부식 제어가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번 기술 수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용융염원자로 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 성과다.
원자력원은 파이로프로세싱 연구로 축적한 고온 용융염 취급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산·학·연과 염화물 기반 해양용 MSR '마리나(MARINA)'를 개발해 왔다.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축적한 염화물 기반 기술을 불화물 기반 MSR 특성에 맞게 확장·적용하면서 연구원 기술의 범용성과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임인철 원장 직무대행은 "국가 R&D로 확보한 MSR 원천기술의 가치를 인정받은 성과"라며 "차세대 MSR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제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