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재공모 가나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재공모 가나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07.23 17: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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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공모 마감...2명 응모
허 시장, 측근에 '인재풀 한계' 속내 밝혀
복수 추천 불발 시 재공모 불가피

대전도시철도공사 차기 사장 공모가 지난 18일 마감됐지만 재공모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옥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옥

23일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김민기 현 사장의 임기가 오는 9월 만료됨에 따라 차기 사장 공모를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했다. 공모 결과 2명의 후보가 응모했다.

차기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및 후보자 추천, 대전시장으로부터 내정자 지명,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하지만 허태정 대전시장이 최근 도시철도공사 사장 채용과 관련 주위 사람들에게 “사람이 없다”며 속내를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허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이라면 재공모로 무게가 쏠릴 전망이다.

관가에서는 허 시장이 사장 공모에 응모한 인사들 중 도시철도공사를 이끌 적임자가 없다는 뜻으로 읽혀지며 지역 인재풀의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청 안팎에서는 재공모가 날 경우 국장급 공무원을 명퇴시켜 인사적체를 해소할 가능성과 철도전문가를 섭외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후보자를 물색할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고 했다. 

더구나 이들이 넘어야 할 채용절차도 만만찮다는 해석이다.

이들은 2배수 이상 추천 원칙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모두 통과해야 하는데 1명이라도 ‘부적격’처리가 된다면 재공모가 불가피하다.

또 임원추천위원회가 사장 후보자 중 적임자로 판단을 내리지 못할 경우 임원 후보 ‘재추천’을 요구한다면 재공모에 들어간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현재 공사 내부에선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동시에 차기 사장 인선에 대한 여론도 엇갈리고 있다.

공사 한 직원은 “공직자 출신이 임명된다면 전문성은 떨어져도 시와 연계한 사업과 예산 등을 통해 원만한 운영이 가능하다”면서도 "경영이사와 기술이사도 시 공무원 출신인 만큼 조직을 무난히 이끌어 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철도 전문가가 사장을 맡아 공사를 혁신하길 원하는 직원들도 상당수”라며 "이미 공직자 출신들이 상임이사를 맡고 있어 시와의 소통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장 공모에 응모한 인사 중 전직 공무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채용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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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 2019-07-24 08:47:49
내부승진자를 핑계로 현 사장을 재임용하는 것은 꼼수이고 절대 안된다.
물이 고이면 썩는 법, 새인물이 와서 혁신해야함

아이ㅇ아 2019-07-23 20:50:31
전문가를 찾으려면 내부승진시켜야 합니다
조직 내부를 제일 잘 아는 사람으로 ㆍ ㆍ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