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號, 첫 여성 부이사관 탄생할까
허태정號, 첫 여성 부이사관 탄생할까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6.0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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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여성가족국 신설 예정에 초대 여성 국장 기대감
승진소요 최저연수 경과 女 서기관 '無' 변수
민선7기 3년차, 여성 국장 승진자 ‘0’...허 시장 의지에 달려

대전시 민선7기 첫 여성 부이사관(국장·3급) 탄생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 조직개편안에 따라 여성가족국 신설 예정인 가운데 최종 인사권자인 허태정 시장이 어떤 의지를 갖고 있는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대전시청
대전시청

4일 시에 따르면 3800여 명의 본청 공무원 중 여성 부이사관은 단 한명도 없다. 허태정 시장 임기 동안 단행된 수차례 정기인사에서 여성 서기관이 부이사관 승진자 명단에 올라간 사례도 없다. 그동안 승진소요 최저연수 3년을 채운 여성 서기관이 없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앞서 민선7기 4차례 정기인사에서 부이사관 승진자는 12명. 전원이 남성이었다. 수차례 수시인사에서도 남성들만 부이사관 승진자 명단에 올라갔다. 지난해 12월 명퇴 신청한 김추자 전 자치분권국장이 마지막 여성 부이사관이다. 시는 2016년 부이사관에 김 전 국장을 승진 임용한 이후 4년 가까이 여성 부이사관 대가 끊겼다.

이처럼 여성 부이사관 기근이 지속되자 공직사회에서는 신설 예정된 여성가족국 초대 국장에 상징성 및 배려 차원에서 여성 서기관이 승진 임용될지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시 최고참 여성 서기관인 이현미 복지정책과장은 7월 1일이 지나야 최저연수가 경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정기인사 전 6월말 인사위원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인사위 개최 전 승진자 명부에 올라가야 대상자를 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승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가 7월 2일 이후 별도 인사위를 열면 이 과장 승진 임용이 가능하다.

특히 임기 반환점을 돈 허 시장이 여성 정책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경우 여러 가지 방법을 따질 가능성도 높아 그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시는 '여성 간부급 공무원' 배출을 위한 인재 풀(pool·후보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여성 서기관·사무관 발탁 승진 비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민선7기 들어 서기관·사무관에 여성 공직자 발탁 승진 비율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도 젊은 여성 공직자들이 적극 행정에 따른 성과를 낸 다면 여성 간부급 공무원이 많이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여성 국장 탄생이 불발될 경우 최소 4년간 여성 국장은 볼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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