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선거다-대전 동구청장] 깃발 쟁탈 눈치게임 시작
[이제는 지방선거다-대전 동구청장] 깃발 쟁탈 눈치게임 시작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04.14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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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역 구청장 VS 시의원 경선 가능성 고개
구청장 잇단 구설수...선거판 영향 미칠 듯
국민의힘 2파전 양상, 경선 올인 움직임

내년 6월 1일 치러질 대전 동구청장 선거는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더불어민주당 황인호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현역 프리미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여야 후보군 간 물밑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 현 시의원들의 상향 도전 가능성은 물론 전직 구청장의 재도전, 새 인물 등장 등이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현 구청장의 구정 운영에 대한 평가와 대선 결과 등이 향후 민심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 시점 동구청 입성을 노리는 예상 후보군들의 움직임을 짚어봤다.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대전 동구청장 출마 예정자. (왼쪽 위 시계방향)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남진근 대전시의원, 이종호 대전시의원, 박희조 국민의힘 대전 동구당협 부위원장, 한현택 전 동구청장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대전 동구청장 출마 예정자. (왼쪽 위 시계방향)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남진근 대전시의원, 이종호 대전시의원, 박희조 국민의힘 대전 동구당협 부위원장, 한현택 전 동구청장

◆ ‘자천타천’ 민주당 소속 출마 예상자 3명 거명

현재 민주당 소속 동구청장 후보군에는 자천타천 3명의 후보가 오르내리고 있다.

현역인 황인호 청장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남진근 대전시의원, 이종호 대전시의원 등 3명이 거론된다.

먼저 황인호 청장은 취임 중반부터 크고 작은 정치적 악재에 시달리면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갖가지 구설수에 휘말리며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 자신의 정치 인생 중 가장 쓴맛을 봤다. 이러한 악재들이 쌓이면서 차기 선거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와 지역 정치권은 황 청장이 이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남진근 시의원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후보군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동구청장 출마를 준비했으나, 당시 정치적 환경으로 인해 시의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때문에 차기 선거에는 당초 목표였던 동구청장 출마 채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남 시의원은 구청장 출마와 관련 “주변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며, 정치적 여운을 남겼다.

이종호 시의원 역시 동구청장 후보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지난해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파동 당시 징계 전력과 같은 당 장철민 동구 국회의원과의 관계로 인해 거취에 대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장철민 의원실 정근모 보좌관이 최근 이 시의원 지역구로 이사를 마치면서 사실상 시의원 자리를 내줘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점도 주요 원인이다. 이 시의원의 주변인들은 ‘가장 합리적으로 밀려나는 방법은 체급을 올리는 것 밖에 없다’며 동구청장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여러 상황을 봐야한다”며 “현 시점에서 확답을 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 국민의힘 ‘한현택 VS 박희조’ 경선 모드 돌입

국민의힘에선 한현택 전 동구청장과 박희조 동구 당협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전 청장과 박 부위원장은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한 물밑 움직임에 들어갔다. 최근 야권의 서울·부산 재보선 압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침묵 속 전열 가다듬기가 한창이라는 것. 사실상 경선 모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흘러 나온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실패한 한 전 청장은 동구청 수장 복귀를 통해 정치적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는 최근 지역을 누비며 당원 모집에 열중하는 등 당내 경선을 대비한 행보가 포착되고 있다. 지역민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가 강점인 만큼 책임 당원 확보 등을 통한 본선 진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청장은 “구청장 재직 시절 구정 로드맵을 마무리하고 동구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며 강한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박 부위원장은 일찌감치 용운동에 새둥지를 트며 출마 채비에 돌입한 상태다. 그는 최근 지역 유지(有志)들을 만나는 등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큰 행사가 없어 이름 알리기가 쉽지 않아서다. 지역 내에선 이장우 당협위원장과 러닝메이트로 지역 곳곳 민심 훑기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위원장의 후광과 새로운 인물이란 점을 부각해 차별화를 준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박 부위원장은 “동구에서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출마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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