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시의원 폭로, 대전정가 들썩
김소연 시의원 폭로, 대전정가 들썩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09.27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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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6월 지방선거 일화 공개..."정치브로커 때문에 고통스러웠다"

대전시의회 김소연 의원(민주·서구6)이 올린 페이스북 글이 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소연 대전시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정치브로커’에 대한 일화를 자신의 SNS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에 당사자로 지목된 민주당 소속 정당인과 브로커 등이 누군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절실함에 대하여’란 제하의 글을 통해 지난 선거과정 겪었던 ‘고통스러운 일’에 대해 털어놨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제가 가진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고 최선의 노력을 했다”며 “그 과정에서 믿을만한 사람(A)으로부터 한 사람(B)을 소개받았고, A에 따르면 B는 선거의 달인이고 믿을만한 동생이니 뭐든 B가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고 말 문을 열었다.

게시글을 보면 ‘B는 몇 천 만원을 주고 모셔 와도 부족할만한 실력자다. 복 받은 줄 알아라’는 말을 수시로 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게다가 B를 통해 겪은 경험 등을 소개했다.

A의 이름으로 장례식장에 봉투를 하고 오라거나, A의 사조직에서 봉사를 하라고 권유했다는 경험담도 늘어놨다.

특히 김 의원은 선거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한지 2-3주 정도 된 어느 날 아침인사를 마치니 B가 와서 ‘지난번에 A가 준비하라고 한 돈 다음주까지 준비해라’고 했다”면서 법정선거비용 내 지출에 대한 본인의 구상을 설명한 경험을 얘기했다.

이어 “B는 A한테서 그렇게 들었느냐면서 코웃음을 치며 1억은 넘게 들어간다고 했고, 저는 5000만원 정도 얘기를 들었고 또 보전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그 돈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했냐고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B는 A가 지출한 과거 선거비용이 법정한도를 넘긴 것이라는 추측도 자아낼 수 있는 내용도 밝혔다. 또 B는 A가 몇 년 전에 선거를 치를 때 썼던 비용 표를 보여주면서 왜 1억 이상의 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지 설명을 들었다는 구체적 내용도 적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대전시당은 해당 게시물에 대한 사실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말을 아끼며 몸을 바짝 움크리고 있는 가운데 김 의원의 향후 제스처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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