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LNG 발전소 유치, 발목 잡히나
대전시 LNG 발전소 유치, 발목 잡히나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03.20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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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환경단체 “미세먼지 유발...LNG 발전소 즉각 중단” 반발
평촌산단 지역 주민들까지 현수막 시위 등 반발 기류 확산

대전시가 서구 평촌산단 청정연료 복합발전단지 투자 유치에 나서자 지역 환경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평촌동 인근 지역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며 대전시의 LNG 유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평촌동 지역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며 대전시의 LNG 유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환경단체는 대전시가 지역주민과 시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추진한 점, 미세먼지 유발 및 대책 실종 등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며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0일 공동성명을 통해 "LNG 발전소 설립은 화력발전소를 세우는 꼴"이라며 "미세먼지로부터 대전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발전소 건립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달 초 대규모 미세먼지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을 고려한다면 미세먼지를 발생하는 신규시설을 유치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혹평했다.

이어 “미세먼지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으면서 대규모 오염배출시설을 유치하는 대전시의 행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대규모 발전소 건설은 대전의 미세먼지 발생량과 대기오염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NG 발전소 건설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이 달린 중요한 문제"라며 "시는 당장 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토론회나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대전시가 제시한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세수증대 등에 대해 의구심을 품으며 “대전시가 발전소 건설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막아낼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했다.

게다가 서구 평촌산단 지역 주민들의 반발 기류도 거세지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주민들은 지역 곳곳에 '발전소 유치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대전시는 19일 한국서부발전㈜, 대전도시공사와 평촌산업단지 내 부지(14만여㎡)에 청정연료 복합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입주 및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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