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조직개편’…승진 가뭄 속 단비되나
유성구 ‘조직개편’…승진 가뭄 속 단비되나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6.02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 5개 자치구 인사]
1국 4과 신설...의회 본회의 통과 앞둬
서기관 2자리, 사무관 9자리 발생..."역대급 인사폭"
7월 정기인사 및 수시인사 두 차례 단행할 듯

수년째 승진 가뭄이 이어진 대전 유성구가 올 하반기 인사폭이 여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구는 최근 국·과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 입법예고를 마쳤는데 이에 대한 인력 충원이 뒤따르면서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대전 유성구청, 정용래 청장
대전 유성구청, 정용래 청장

이번 조직개편안은 3국 1본부 25실과를 5국 29실과로 개편하는 게 주요 골자다. 1국 4과 신설에 따라 4급 1명, 5급 5명, 6급 13명 등 40명이 늘어난다.

표면적으로는 조직개편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자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승진 적체로 침체된 공직사회에 활력과 경쟁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일 유성구 인사담당자에 따르면 구 하반기 정기인사(7월 1일자)는 서기관(국장·4급) 1자리, 사무관(과장·5급) 3자리가 나온다.

조직개편안이 이달 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7월 말 수시인사를 통해 서기관 1자리와 사무관 6자리가 추가된다. 정기인사 규모와 합치면 서기관 2자리와 사무관 승진자가 최대 9명까지 배출될 것으로 보여 구청 안팎에선 ‘역대급 인사폭’이란 평가가 나온다.

구 서기관 2자리 승진 인사 요인은 라선진 행정지원국장(행정직)의 공로연수와 1국 신설(생활환경국)에 따른 것으로 구청 내부에선 최모 과장을 비롯해 김모 동장, 김모 과장 등이 승진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정기인사 땐 사실상 최모 과장 대 김모 동장 간의 대결로 굳어지고, 수시인사에서 생활환경국장에 김모 과장이 유력하다는 게 구청 공직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이번에 신설되는 생활환경국은 복수직렬로 기술직 등 소수직렬을 배려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과 기술직 공무원 중 누가 그 직책을 맡더라도 조직운영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직사회에서는 이번 7월 인사가 정용래 청장의 첫 대규모 승진인사라는 점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유성구는 지속적인 인사가뭄으로 조직이 하체비만형으로 전락해 승진적체 문제가 가장 심한 구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상·하반기 인사에서 서기관 1명과 사무관 4자리에 그치면서 대전 5개구 중 최저 인사 폭을 기록했다. 올 1월 상반기 정기인사에서는 서기관 1자리, 사무관 2자리가 나왔지만 하위권에 머무른 수준이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