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시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이 주입식·암기식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질문·토론 중심의 선진 교육 과정인 IB(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을 공교육에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양 교육청은 9일 ‘교육감 협의회’를 개최하고 미래형 교육과정·수업·평가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지속 가능한 정책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오석진 대전교육감과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IB 교육지구 조성 방안을 비롯해 중장기 계획 수립, 운영학교의 행정업무 경감 및 예산 지원 방안, 관련 교원 인사제도 개선 등 실무적이고 현장감 있는 6대 주요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대전교육청은 2026년 하반기부터 전면 추진될 지역 단위 IB 교육지구 조성 방향과 단계별 사업 계획을 제시하며 선행 기관인 대구의 정책 가이드라인을 정밀 분석했다.
오석진 교육감은 “대구교육청이 축적해 온 IB 프로그램 운영 경험과 성과는 대전시교육청이 미래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데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양 교육청의 교육협력을 공고히 하고 우리교육청의 IB 교육 기초를 단단히 다져 사람을 가꾸는 교육 미래를 꿈꾸는 학교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공교육 체제에 IB 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한 이래, 현재 91개에 달하는 초·중·고등학교를 관심학교, 후보학교, 월드스쿨로 지정해 운영하는 등 롤모델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도입 단계에 진입한 대전교육청은 현재 20개 학교를 관심·후보학교로 확보해 기반을 닦는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협의회는 단순한 행정 수장 간의 담론을 넘어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현장 밀착형 리서치 형태로 전개됐다.
협의회 본 행사에 앞서 대전교육청 소속 학교장과 교육전문직원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방문단은 대구 중리초와 서부고를 직접 방문해 실제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IB 학교 운영 사례와 수업 과정을 참관했다.
대구교육청이 축적한 단계별 추진 전략과 현장 지원 방안이 대전의 핵심 교육 전문 인력들에게 실시간으로 이식된 셈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역시 이번 협의회를 통해 공교육 혁신 성과를 아낌없이 공유하는 한편 양 교육청 간의 정책 교류를 체계화해 교육과정 및 평가 혁신, 교원 전문성 신장, 유기적인 학교 지원 체계 구축 등 미래 교육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거듭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