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재씨앗학교] 대전은어송중 '협력적 행복 공동체', 행복학교 만들다
[창의인재씨앗학교] 대전은어송중 '협력적 행복 공동체', 행복학교 만들다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12.18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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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올해 3월부터 대전형 혁신학교 창의인재씨앗학교를 운영하는 대전은어송중학교(교장 이상열)는 학교 구성원들의 연결과 공감을 통한 관계 회복을 바탕으로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 속에서 함께 배우고, 함께 실천하며, 함께 성장하는 민주적 행복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은어송중은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배움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참여와 소통의 교육공동체 운영 등 혁신학교의 4가지 영역 중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에 초점을 맞춰 학교 공동체성 회복을 목표로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협력적으로 참여해 행복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라는 용어의 개념을 은어송중 혁신학교 운영 철학을 반영해 ‘협력적 행복(배움) 공동체’를 정립한 뒤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협력적 행복 공동체 중심의 배움 생태계 운영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협력적 행복 공동체 중심의 배움 생태계 운영 모델은 교사들이 동료성을 바탕으로 공동 연구하고, 함께 실천하며, 교육활동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한 뒤 배움의 경험을 학생, 학부모와 나누는 과정을 통해 앎과 삶이 일치되는 유의미한 경험이 지속적으로 확산해 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협력적 행복 공동체 중심의 배움 생태계
협력적 행복 공동체 중심의 배움 생태계

또 창의인재씨앗학교 성장 과정에 맞춰 연도별로 참여의 주체가 확산해 나가도록 했다. 1년 차는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 회복에 집중하고, 2년 차부턴 가정과의 연계를 강화해 학부모의 협력을 이끌어낸 뒤, 3년차엔 교사, 학생, 학부모 간 공감과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를 구성하고, 마지막 4년차에는 지역사회와 다양한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학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했다.

협력적 행복 공동체 중심의 배움 생태계가 학교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교사 협의를 통해 다양한 여건 조성 방안을 마련하고 협력의 기치를 바탕으로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육공동체 간 연결과 공감 증진을 위해 학교 내 공간 일부를 수업나눔공간, 배움나눔공간, 자연체험공간, 정서나눔공간 등 4가지 형태의 연결 공간(connected space)으로 조성해 각각의 공간이 분리되지 않고 연결돼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따뜻한 관계 맺기가 학교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다.

수업나눔공간은 북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 정서적·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협력적 행복 공동체 간 연결과 배움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교과수업과 생활교육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교육적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수업나눔공간 활동 : 자발적 참여의 교과수업 및 생활교육 나눔 활동.

배움나눔공간에는 다양한 형태의 게시판을 조성해 학교혁신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배움의 결과물을 나누며 함께 성장해가는 공간이다. 1학기에 실시된 공간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 협의를 바탕으로 2학기에 공간 설치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자연체험공간은 학교 텃밭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체험활동을 통해 교사와 학생 간 연결을 강화해가는 공간으로 텃밭 조성부터 작물의 선정, 키우기 등 텃밭 활동의 전 과정에 교사, 학생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이 카네이션을 직접 키워 어버이날 즈음 직접 만든 화분에 옮겨 담아 가정에 전달하기도 하고, 고구마를 심고 가을에 수확해 함께 구워 먹을 계획을 하는 등 특색있는 텃밭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자연체험공간 활동 : 카네이션을 키워 부모님께 전해드리기 활동

정서나눔공간은 공동체 간 소통과 공감의 증진을 위해 긍정적이며 온화한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를 찾아 학교의 주 출입구인 중앙현관에 주기적으로 게시하는 공간이다. 게시되는 문구는 교사와 학생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진다.

정서나눔공간 활동 : 협력적 행복 공동체 활동을 통한 정서나눔공간 문구 선정

은어송중은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는 가치를 바탕으로 혁신학교 운영 활동의 역사를 기록·축적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인 패들랫(Padlet)을 활용해 은어송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온라인 아카이브가 기록의 역할을 뛰어 넘어 공유와 소통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함께보기, 댓글달기 등 참여의 개방성을 높였다.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실천적 변화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경험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변화의 주체로 인식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학교 도서관이 혁신학교라는 바퀴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밀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서관-교실-가정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도서관 중심의 교육 공동체 네트워킹’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혁신학교 운영과 관련한 다채로운 도서 행사를 통해 단순한 책 읽기의 경험을 뛰어넘어 혁신학교의 가치와 배움이 생활 속에서 실천되는 유의미한 경험이 재생산될 수 있도록 했다.

5월에는 도서관에서 도서 대출을 한 학생들에게 추첨을 통해 선생님 추천도서를 증정하는 ‘사제드림 독서 행사’를 개최했다. 행복의 가치를 담은 선생님 추천도서를 공유하는 활동으로 즐거운 독서 활동의 여건을 조성하고, 혁신학교의 핵심가치인 행복의 의미를 학생들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소통과 공유의 가치를 이어가도록 노력했다.

도서관 중심 교육공동체 네트워킹
도서관 중심 교육공동체 네트워킹

은어송중 전문적학습공동체인 ‘협력적 행복 공동체’는 존중과 배려의 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해 조직 단계부터 교사의 자발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은어송중 혁신학교 운영 가치 요소를 협력·존중·배려·공감·소통·개방의 6개 핵심단어로 축출한 뒤 학년별·교과별 구분 없이 교사의 자발적 핵심단어 선택에 따라 협력적 행복 공동체를 조직했다.

협력적 행복 공동체 운영은 구성원 간 공동체성이 살아날 수 있도록 단순 협의식 방법을 지양하고 미션활동 등 소통 증진을 위한 다양한 협업 장치를 마련해 운영되고 있다.

첫 번째 모임에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미션 활동이 이뤄졌다. 핵심단어 선택의 이유를 나누며 공동체 이름을 정하고 함께 사진을 찍은 뒤 이를 은어송아카이브(패들렛)에 탑재했다. 또 핵심단어와 관련한 경험을 공유하며 이를 시 형태로 제작한 뒤 학생들에게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협력적 행복 공동체는 함께 배우고, 함께 실천하며, 함께 성장한다를 원칙으로 운영되며, 공동체 구성원 개개인의 학습은 물론이고 공동체 집단학습을 위하여 매주 수요일을 공동 연수 및 행복공동체의 날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공동체 활동은 맞춤형 공동 연수와 연계한 체계적(은어송 배움 주기) 운영으로 배움의 공동 실천을 통한 성공 경험이 배움의 지속성을 가져오고 다시 도전하게 하는 선순환을 만들도록 했다.

맞춤형 공동 연수 및 모둠별 실습 모습

은어송 배움 주기는 교육 현장에 기초하면서 실천력을 높이는 연수를 구성원들과 공동 기획해 마련된다. 은어송 배움 주기는 월 단위로 반복하며, 2021학년도는 ‘회복적 생활교육‘을 핵심 주제로 구성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민주적 공동체성 회복에 주안점을 뒀다.

교사공동체 배움 주기 흐름도
교사공동체 배움 주기 흐름도

협력적 행복공동체 활동은 교과수업과 생활교육 혁신을 통한 행복학교 문화를 창조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은 교사들 간 관계성 회복이다. 이에 은어송중은 교사자율동아리 ’은반지‘를 조직해 협력적 행복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은반지 활동은 혁신학교 운영의 핵심가치를 친목활동과 연결 지어 학기중에 자유롭게 운영하며, 활동 후 활동일지인 ‘반짝일지’를 작성해 은어송아카이브에 탑재하여 공유하고 있다.

교사자율동아리 운영은 체험활동에 대한 교사 역량을 강화하고 동료성을 제고하여 민주적 공동체성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교사들의 친목활동 경험은 학기 말 학생 자율동아리 활동과 결합하여 참여와 소통의 교육공동체날로 이어져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학교의 밑거름이 된다.

협력적 행복 공동체 및 교사자율동아리와 함께 학생을 학교 혁신 변화에 주체적으로 참여시키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는 과정을 통해 학교 생활의 행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 자율동아리인 ‘금은동’을 조직·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금은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지도 교사와 함께 자율적으로 운영 계획을 수립헤 다채로운 활동을 만들어 간다. 교사자율동아리와 마찬가지로 금은동 역시 활동의 경험이 혁신학교 운영 가치와 연계해 이뤄지며 활동 후 활동일지인 ‘금쪽일지’를 작성한다. 학기말엔 교사자율동아리와 연계한 교내 교육공동체의 날에 참여해 동아리 체험활동을 공유·확장해 가는 경험을 갖는다.

지난 5월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학교 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금은동(학생자율동아리) 상징 배지 공모전’을 개최했다. 학생들은 금은동 활동의 가치와 의의를 담은 배지 디자인 개발에 직접 참여해 전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주인의식과 함께 변화의 주체에 대한 인식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왼쪽부터 금쪽 공모전 포스터, 선정 작품 소개, 제작된 배지 실물

학생자율동아리와 함께 학생 참여 중심의 다양한 공동체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학생회 역할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학생회 중심으로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동체 이익 증진을 위해 힘쓰는 활동을 통해 학생 자치 문화가 정착될 수 있으며, 교사와 학생 간에 신뢰와 존중의 공동체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협력을 해야 참여할 수 있고, 참여를 해야 향상된다’는 가치를 추구하며, 학생 참여 실천 강화를 위해 혁신학교의 핵심가치인 ‘행복’을 주제로 학생회 대상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격려와 노력의 메시지를 담은 포춘쿠키를 제작한 뒤 시험기간 아침 등굣길을 이용하여 모든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등 학생회 중심의 다양한 공동체 행사가 운영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학생회 대상 액션러닝 활동(왼쪽)과 포춘쿠키 나눠주기 활동.

협력적 행복 공동체 중심의 배움 생태계에서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여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의 날이 학기별로 1회씩 운영된다. 교사와 학생 자율동아리가 중심이 돼 서로의 교육 및 체험활동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화합의 장이 만들어진다.

1학기 말 개최된 교육공동체의 날은 교사 및 학생자율동아리 활동을 소개하는 홍보포스터 전시회를 추진하여 혁신학교의 핵심가치와 연계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 경험을 나누는 기회를 마련했다.

모두가 참여해 함께 나누는 활동은 자유로운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혁신교육 활동에 대한 자긍심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해 궁극적으로 존중과 배려의 학교 문화 속에서 함께 배우고, 함께 실천하며, 함께 성장하는 민주적 행복교육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사,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교육공동체의 날 운영
교사,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교육공동체의 날 운영

은어송중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혁신학교 운영을 바탕으로 존중과 공감의 행복한 공동체 문화를 창출하여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위기와 갈등을 성장과 배움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교육공동체 간 신뢰를 회복해 윤리적 생활공동체를 형성하고, 서로의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 교육 준비를 시도하고 있다.

이상열 교장은 “존중과 배려의 관계 회복을 통한 교사의 배움에 대한 실천 의지는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협력적 학습공동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며 “학교가 진정한 소통과 대화의 공간이 될 때 비로소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교육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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