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65 대전 유성을] 민주 이상민 6선 도전 속 새바람 불까
[총선 D-365 대전 유성을] 민주 이상민 6선 도전 속 새바람 불까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3.04.1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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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석봉 대전시 과학부시장 출마 가능성 고개
민주 허태정, 안필용, 이경, 김종남 등 교통정리 주목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22대 총선이 ‘D-365’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선거 결과에 여야 각당의 명운이 달린 대형 이벤트라는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불가’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고리로, 각각 선거 승리를 향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충청권 각 선거구별 현재 상황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윗줄 왼쪽부터) 박철환 대전시정무수석보좌관, 이석봉 대전시 과학부시장,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국회의원, 안필용 전 대전시 비서실장 (아랫줄 왼쪽부터)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 김종남 전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허태정 전 대전시장
(윗줄 왼쪽부터) 박철환 대전시정무수석보좌관, 이석봉 대전시 과학부시장,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국회의원, 안필용 전 대전시 비서실장 (아랫줄 왼쪽부터)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 김종남 전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허태정 전 대전시장

대전 유성을 선거구는 지역에서 가장 보수세가 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2000년 이후 현재까지를 반추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자유선진당 간판으로 당선된 전례를 제외하곤 보수정당 출신의 총선 승리가 전무하다. 이상민 의원이 선진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2008년 총선의 경우는 지역정당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불었던 선거라는 점에서, 보수성향 정당에 대한 지지보다는 다른 요인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정설이다.

이때문에 유성을 선거구에선 소위 ‘민주·진보진영’의 성지에 보수의 깃발을 꽂을 후보가 누가 될지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또 내리5선 고지에 오른 중진이 포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인사들의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 후보 공천 역시도 선거과정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유성을 총선과 관련 ‘새인물’의 출격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과학계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며 이장우 대전시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석봉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정치적 물갈이를 견인할 ‘다크호스’로 꼽히는 대표적 인사다.

이 부시장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0년 과학기술 분야 전문 인터넷 언론인 대덕넷을 설립한 뒤, 유성을 선거구에 입지한 대덕연구단지에 뿌리를 다져왔다. 이 때문에 과학기술계와 다양한 접점을 갖는 것은 물론, 민주·진보 진영의 주요 지지기반인 공공연구노조와도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철환 대전시 정무수석의 행보도 관심사다. 40대 초반 률사출신 인사란 점에서 학력수준이 높은 유성을 유권자의 니즈를 충족하기에 적합한 ‘카드’란 관측이 나온다. 또 이장우 대전시장이 발탁한 인사라는 점에서 新40대 기수라는 바람을 지역 정가에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박 수석은 자신의 정치적 선택지에 대해 함구하며 대전시정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선거의 계절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만큼 조만간 거취를 선택할 것 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국민의힘 출마 예정자군이 단촐한 반면 현역 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민주당에선 다양한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자천타천 거론돼 이색적인 정치적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간판으로 유성을 출마가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는 현역인 이상민 의원을 비롯해 안필용 전 대전시 비서실장,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 김종남 전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원장,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이다.

우선 이상민 의원은 5선 고지에 오른 중진의원으로, 내년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할 경우 내리 6선에 성공해 국회의장 등 또 다른 정치적 입지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을 선거 과정 적극 어필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허태정 전 시장과 안필용 전 비서실장, 김종남 전 원장 등은 서로간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관계라는 점에서 선거 국면 일정부분 ‘교통정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선 허 전 시장이 총선에 도전할지 아니면, 대전지역 전체의 총선을 진두지휘한 뒤 대전시장 권토중래에 나설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민주당 대전시당 대변인 출신으로 중앙당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경 부대변인의 경우, 지역과 중앙에 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시당 대변인을 지낸 뒤 중앙정치에 사실상 ‘올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선거 과정 ‘악재’로 작용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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