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65 대전 대덕구] 정용기VS박영순 리턴매치 성사될까
[총선 D-365 대전 대덕구] 정용기VS박영순 리턴매치 성사될까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3.04.1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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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총선 등 5차례 맞대결... 정 전 의원 4승 1패
전통적 보수 텃밭 정치적 지지기류 바뀔까 관심 집중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22대 총선이 ‘D-365’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선거 결과에 여야 각당의 명운이 달린 대형 이벤트라는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불가’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고리로, 각각 선거 승리를 향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충청권 각 선거구별 현재 상황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용기 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국회의원,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내년 총선은 대전 대덕구 선거구의 ‘정치적 지형’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덕구는 과거 ‘보수의 성지’로 불려왔지만, 최근 선거(직전 지방선거 제외)에서 보수성향 정당 후보들이 연거푸 고배를 마시며 정치적 변화 기류가 역력히 감지되고 있다.

실제 대덕구는 지난 1992년 14대 총선부터 총 7차례의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5차례 승리를 거뒀다. 또 8차례의 구청장 선거에서도 보수진영이 6번 구정의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3차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승 1패의 전적을 거두며 정치적 토양 변화 가능성을 짐작케 한 곳이다.

현재 지역에서는 차기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정용기 전 의원과 민주당 박영순 의원간 6번째 대결이 성사될 것이란 시각이 비등한 상황이다. 정 전 의원이 한국난방공사 사장으로 임명돼 지역과 물리적 거리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인재풀’ 부족이 여실한 여당의 현실을 감안할 때 정 전 의원의 출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이 이를 뒷받침한다.

정 전 의원은 과거 각종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박 의원과 총 5차례 대결을 거둬 4차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 선거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등 특수한 상황에서 민주당 바람이 불며 고배를 마시기는 했지만 ‘석패’란 표현이 아쉬울 정도로 접전을 연출했다.

이 때문에 박영순 의원이 지난 2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쌓아놓은 높은 ‘인지도’의 벽을 넘을 주자로 정 전 의원이 거론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다만 일각에선 정 전 의원의 난방공사 사장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고, 업무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차기 총선에 출마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간판으로 50대 초반의 젊은 인재 등의 출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간판으로 률사출신 인사의 차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한때 중앙당 유력인사의 ‘하방’가능성도 고개를 들었지만, 현재로선 낭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주당에선 현역인 박영순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박정현 전 구청장이 대항마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 의원은 청와대 행정관, 대전시 정무부시장, 대학병원 감사 등 다양하고 화려한 스팩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 오랜 출마 경험을 통해 다져놓은 충성도 높은 지역 조직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의회에 입성한 구의원 등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고 있음은 물론, 대전지역 운동권 출신의 ‘지원사격’까지 한몸에 받고 있다는 평가다.

박 의원에 맞서는 대항마로 거론되는 박 전 청장은 시민단체 출신으로 대전시의원을 거친 뒤 대덕구 구정을 이끌었던 전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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