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65 대전 중구] 21대 총선 리턴매치 성사 주목
[총선 D-365 대전 중구] 21대 총선 리턴매치 성사 주목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3.04.1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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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고 동문' 국힘 이은권-민주 황운하 재대결 유력
송행수 '다크호스' 부상, 강영환 출마 결심 여부 주목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22대 총선이 ‘D-365’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선거 결과에 여야 각당의 명운이 달린 대형 이벤트라는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불가’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고리로, 선거 승리를 향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충청권 각 선거구별 현재 상황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 강영환 정치평론가,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국회의원, 송행수 전 중구지역위원장.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은권 전 국회의원, 강영환 전 청와대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국회의원, 송행수 변호사.

대전 중구지역 총선은 지난 21대 선거의 ‘리턴매치’가 유력시된다. 서대전고교 동문인 국민의힘 이은권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간 재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에서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송행수 변호사의 행보와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인사의 거취 등이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와 현재로선 ‘시계제로’ 양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지역 정가에선 차기 중구지역 총선 출마의 ‘상수’로 국민의힘 이은권 전 의원을 꼽는다.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구청장을 지낸 뒤 국회에 입성한 전력을 갖고 있어, 그 누구보다 지역 상황에 밝다.

최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아 이장우 현 대전시장과 호흡을 맞추며 지역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고, 당을 민생정당으로 변화시킨 점 등은 이 전 의원의 선거 앞 강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아 구청장과 광역의원 후보 전원을 당선시켰다는 점 역시, 총선 가도 이 전 의원에게 유리한 상황을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황운하 의원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 하명 수사 의혹 등으로 인해 출마가 어려울 것이란 일각의 전망도 없진 않지만, 초선 현역의원이라는 점에서 재선 도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이 전 의원의 고교 직속 후배인 황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집권 여당 프리미엄’ 등으로 인해 국회에 입성하기는 했지만, 보수색채가 강한 중구지역의 특성으로 이번 선거에선 과거와 같은 ‘바람’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 ‘숙제’가 될 전망이다.

직전 총선에서 황 의원은 50.30%의 득표로 48.17%에 그친 이 전 의원에게 가까스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이번 선거는 기본 ‘토양’자체가 달라 고민이 깊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실제 중구는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총 9차례의 선거에서 2004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바람’이 분 경우를 제외하곤, 보수진영이 7차례 승리를 거둔 ‘보수의 성지’로 꼽힌다.

중구지역 총선의 변수는 전·현직 의원간 대결 구도 속에서 지역내 일정부분 지분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여부다.

현재 중구에선 국민의힘 소속인 강영환 전 청와대 행정관과 민주당 소속 송행수 변호사(전 지역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

강 전 행정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과의 관계가 총선 출마를 점치게 된 직접적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강 전 행정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김 회장 직무대행과 호흡을 맞춘 뒤 계속해서 ‘지방시대’를 고리로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다만 강 전 행정관에겐 같은 당 이은권 전 의원과 비교해 부족해 보이는 지역과의 접점 및 조직력 등이 본선 진출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민주당 소속인 송행수 변호사는 과거 지역위원장을 맡아 중구에서 오랜기간 조직을 다져왔음은 물론, 총선 출마 경력도 있어 ‘다크호스’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온화하고 합리적 성품으로 ‘지역 내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송 변호사가 수년째 정치권과 일정 거리를 두고 ‘잠행(?)’하는 듯한 모습을 보임에도, 출마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송 변호사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보수·민주·진보 등 정치적 스펙트럼과 무관하게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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