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65 대전 유성갑] 민주 조승래 3선 저지 대항마 누구
[총선 D-365 대전 유성갑] 민주 조승래 3선 저지 대항마 누구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3.04.1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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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역서 유일하게 당협위원장 부재... 조직책 선임 관심 집중
지역 토박이 출신 고위 공직자 출마 가능성 고개 최종 낙점 여부 주목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22대 총선이 ‘D-365’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선거 결과에 여야 각당의 명운이 달린 대형 이벤트라는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불가’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고리로, 각각 선거 승리를 향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충청권 각 선거구별 현재 상황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왼쪽부터) 국민의힘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장능인 미담장학회 이사, 허진 국민의힘 전국청년위원회 회장,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

대전 유성갑 선거구의 ‘변수’는 국민의힘이다.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 조직을 이끌 당협위원장조차 부재해, ‘안갯속’ 대결구도를 연출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 조승래 의원의 출마가 ‘상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두차례 총선에서 잇단 승리를 거두며 3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조 의원이 3선 고지에 오를 경우 명실상부한 당내 중진으로, 현재보다 업그레이드된 정치역량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총선 도전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또 민주당내 상황 역시 조 의원의 3선 도전을 저지할 만한 다크호스가 등장하지 않고 있어, 조 의원 입장에선 당내 지지세 이탈 없이 본선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의원의 경우 초선 때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지지세를 등에 업고 당선됐던 상황과 비슷하게 내년 선거에선 허태정 전 대전시장의 전폭적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것이 보편적 분석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시고 재선에 실패한 허 전 시장은 최근 조승래 의원 지역 사무실 건물에 ‘둥지’를 튼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학 동문으로 같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치적 우군인 조 의원과의 우정을 은근히 과시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의 속내는 복잡하다. 당내 조직책마저 부재한 상황으로, 당장 총선 준비에 앞서 조직위원장 인선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장동혁 전 당협위원장이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공석이 된 뒤 현재까지 차기 당협위원장 인선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입장에선 과거 유성갑 지역에서 치러진 다양한 선거에서 공천 후유증이 선거 승리의 발목을 잡아 왔다는 점에서, 현재와 같은 당협위원장 부재는 총선 국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지역 안팎에서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장능인 미담장학회 이사 등이 유성갑 선거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말이 나오지만, 이들의 경우 각각의 이유로 본선 진출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비등한 상황이다.

진 전 청장은 과거 지자체장 선거와 총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 있고, 장 이사는 지역과 접점이 너무 부족해 대전지역 전체 선거에 ‘역풍’을 일으킬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장 이사는 지역 대학 출신이기는 하지만, 박성효 전 대전시장 선거를 제외하곤 지역 정치권에선 이렇다 할 역할을 크게 한 전력이 없다는 평가다.

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일찌감치 김기현 후보 캠프에 합류해 당 대표 탄생의 ‘산파’역할을 했던 허진 국민의힘 전국청년위원회 회장 역시 자천타천 출마자 물망에 오르지만, 현재 본인 입지상 정치적 선택지가 다양해 유동성이 있다는 점에서 최종 본선 진출 여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지역 일각에서는 토박이 출신으로 경찰 수뇌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사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성갑 선거구의 경우 유성을 지역에 비해 토박이 비중이 높고 보수성향 유권자도 다수 분포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평생을 공직에 투신한 토박이 후보의 ‘상품성’이 높게 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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