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65 대전 서구을] 21대 총선 리턴매치냐, 새인물 도전이냐 주목
[총선 D-365 대전 서구을] 21대 총선 리턴매치냐, 새인물 도전이냐 주목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3.04.13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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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범계 4선 도전 유력 관측 속 국민의힘 최종 후보 관심
대전의 정치1번지 이장우 대전시장 의중 반영 공천 여부 주목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22대 총선이 ‘D-365’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선거 결과에 여야 각당의 명운이 달린 대형 이벤트라는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불가’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고리로, 각각 선거 승리를 향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충청권 각 선거구별 현재 상황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왼쪽부터) 국민의힘 양홍규 서구을당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
(왼쪽부터) 국민의힘 양홍규 서구을당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

대전 서구을 선거구는 21대 총선의 리턴매치 가능성 속 정치신인의 도전 여부가 관심사다.

서구을에선 우선 법무부장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4선 도전을 저지할 인사가 누가 될 지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지역 민주당에선 박 의원과 공천권을 두고 경합을 노리는 인사가 드러나지 않아 그의 총선 출마는 사실상 ‘상수’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박 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과 2016년 20대 총선에서 보수진영 세 분열로 당선된 뒤 2020년 21대 총선에서 3선고지에 올랐다.

이후 문재인 정권에서 법무부장관으로 발탁된 뒤, ‘탄압’으로 표현될 만큼 윤석열 현 대통령과 강하게 대립각을 세운 대표적 인사다.

사실 박 의원과 윤 대통령이 서로 갈등과 반목을 해오던 사이는 아니었다. 적어도 박 의원의 장관 발탁 이전에는 대립의 기류가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실제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 률사 출신으로 지난 2013년 11월 윤 대통령이 국정원 댓글개입 사건을 수사하다 징계를 받자 SNS에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찬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라며 은근한 관심을 표한 바 있다.

당시 박 의원은 스스로를 ‘범계 아우’로 표현하며 “(윤석열)형에게 검찰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불의에 굴하지 말라는 호소로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밉다”고도 했다.

이랬던 박 의원은 2020년 1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당시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윤 대통령에게 “똑바로 앉으세요”라고 호통을 치고,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우며 엇갈린 모습을 보여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처럼 윤 대통령에게 엇갈린 모습을 보였던 박 의원이기에, 국민의힘 입장에서 서구을 선거구는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전략지역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국민의힘 간판으로 서구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대표적 인물은 양홍규 당협위원장이다. 양 위원장은 온화한 성품으로 지역내 적극적 지지층을 다수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 민선 4기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고참급’ 공무원과 유대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정치적 동반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양 위원장은 40.7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박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지만, 내리 3선 후 나타나는 정치적 피로감 등을 감안하면 이번선거 결과는 예상키 어렵다는 것이 지역의 중론이다. 

이와 함께 지역에선 대전의 정치1번지로 꼽히는 서구을 지역의 특성상 이장우 대전시장의 의중이 선거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시장이 운영하는 대전시정의 ‘동반자’들이 서구을 선거 승리를 명분으로 출마를 결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특히 서구을 선거구는 대전시청, 법원, 검찰청 등 관공서가 밀집한 지역으로 공무원 표심이 미치는 영향력이 다른 선거구에 비해 강하다는 점에서 대전시 출신 고위공무원 또는 률사 출신 정무직 공무원의 출격으로 ‘물갈이’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또 서구을은 1995년 대전시청 이전 후 신도심이 형성된 곳이란 점에서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니즈가 고개를 드는 만큼, 이 시장과의 교감이 선거과정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대전시청 출신 인사 출격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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