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반복적으로 충남도 정무비서관을 성폭행 했다는 폭로가 나와 큰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김지은 충남도 비서관은 “안희정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안 지사로부터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을 당했으며, 수시로 성추행도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미투 폭로가 이어지던 지난달 25일 안 지사가 불러 ‘미투를 보며 너에게 상처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 ‘미안하다’, ‘괜찮았느냐’ 묻고는 그날도 성폭행을 시도해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안 지사의 성관계 요구를 왜 거절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저와 지사님은 동등한 관계가 아니고 합의를 하는 사이가 아니다. 저는 지사님이 얘기하시는 것에 반문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 측은 "공보비서와 부적절한 성관계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며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JTBC는 전했다.

하지만 김 씨는 “안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람이 자신만이 아니라 추가로 더 있다”고 밝혀 후폭풍을 예고했다.

김 씨는 지난 대선 기간 안 지사의 홍보기획관으로 일했다. 안 지사가 대선 경선 중 후보에서 사퇴하고 충남도로 돌아오자, 수행비서로 활동하다 최근 정무비서로 발령받았다. 김씨는 여성 변호인협회의 자문을 받아 이르면 6일 안 지사를 검찰에 성폭행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김씨의 폭로에 대해 안 지사측은 "부적절한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압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김씨의 말이 사실일 경우 안 지사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던 안 지사는 이번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더불어민주당이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해 '출당 및 제명조치'를 내렸다.

민주당은 이날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보도된 직후인 오후 9시부터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사항을 의결했다.